서울의 한 아파트에 며칠째 난방이 끊겼는데요.
이를 고치려다 불까지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는 항공기에 얼어붙은 눈을 녹이는 작업으로 출발 지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옥상에서 시작되는 검은 연기가 연신 하늘로 올라갑니다.
얼어붙은 배관을 녹이는 작업을 하다가 보온재에 불이 붙은 겁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일부터 낡은 배관이 얼면서 난방이 끊겼습니다.
며칠째 추위에 떨던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화재까지,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관리실은) 전화 받지 않죠. 그리고 뭐 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도 똑같고 모르겠어요. 아직 상황도 방송으로만 하루에 두 번 정도 그거 말고는 해주는 게 없어요.]
관할 구청은 이 아파트 단지의 2백여 세대에 난방이 끊긴 것으로 보고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에게 전기장판을 빌려주고, 주민센터에 몸을 피할 수 있도록 야간에도 개방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로 복구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정상적인 난방 공급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노원구청 관계자 : 현재 관리소나 이런 데서 수리는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게 얼은 거기 때문에 딱히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사다리차로 비행기 날개에 접근해 제빙액을 쏩니다.
인천공항에 내린 눈이 항공기에 꽁꽁 얼어붙자 이를 녹이는 이른바 '디아이싱' 작업을 하는 겁니다.
얼음을 녹이지 않고 이륙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을 마칠 때까지 여객기 수십 편은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특히 연휴 첫날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려던 에어아시아 항공기는 결함이 발견된 엔진 부품을 교체하고 얼음 제거 작업까지 겹치면서 27시간 넘게 지연된 뒤 출발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화면제공: 시청자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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