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33일 만에 천만 고지에 올랐습니다.
'범죄도시 3'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인데 입소문을 타고 무서운 흥행 기세를 보이며 극장가에 봄이 오게 했다는 평가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고지에 올랐습니다.
연말 신작 공세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질주를 이어가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천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촘촘한 서사와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가 꼽힙니다.
[공도근, 공하경 / 서울 신림동: 그 시대에 참 많이 아픔을 겪었고 돌아보면 그 시대가 아련한데, 요즘 시대와 비슷한 데자뷔를 이루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해외에 살아서 한국 역사는 많이 못 배웠는데 이번 기회에 좀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에 보게 된 것 같아요.]
중장년층은 물론 군부 독재 시절을 겪지 않았던 2030 관객들도 질곡의 현대사에 분노하며, 흥행에 힘을 실었습니다.
SNS에서는 영화를 보는 내내 심박수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확인하는 챌린지는 하나의 놀이처럼 번지기도 했습니다.
[김태준 / 경기 안양시 안양동: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라면서 (황정민 배우의) 입술이 바들바들 떨렸던 장면이 가장 좋았습니다. 다양한 정치인들의 무능력함이 비치는 데 전반적으로 화가 많이 났던 것 같아요.]
특히 데뷔 30년 차인 배우 정우성과 영화 '비트'부터 호흡을 맞춰온 김성수 감독에게는 첫 천만 영화로 기록됐습니다.
앞서 YTN에 출연한 두 사람은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를 전하면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성수 / '서울의 봄' 감독: 제가 영화를 오래 했지만, 저한테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특히, 이 작품으로는 그렇게 생각을 못 했는데,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아서 얼떨떨합니다.]
[정우성 / '서울의 봄' 이태신 역 : 저는 사실 천만을 바란 적도 없고 쉽게 할 수도 없는 거고, 근데 감독님과 서울의 봄 통해서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더 큰 의미인 것 같아요.]
현재 추세라면 '범죄도시 3'를 넘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영화 '서울의 봄'은 코로나 이후 한동안 침체됐던 극장가에 봄을 부른 값진 영화가 됐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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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차정윤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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