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8일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8형을 정상 각도가 아닌 6천㎞ 이상 고각으로 발사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고각 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검증하는 데엔 한계가 있는 만큼, 태평양 등으로 더 멀리 날려 보내는 정상 각도 시험 발사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참관하면서 미국 본토에 대해 노골적인 핵 공격 위협을 가했습니다.
화성-18형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최대 만5천㎞ 이상을 날아가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적이 잘못된 선택을 이어가면 위협적인 방식으로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면서도 ICBM 기술을 보완하기 위한 추가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9일) : 김정은 동지께서는 발사 훈련을 참관하시고 공화국 핵전략 무력을 가속적으로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대한 몇 가지 과업들을 새롭게 제시하셨습니다.]
과업 중 하나로는 북한 입장에서 ICBM 마지막 관문으로 꼽히는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이 꼽힙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지난 21일) : (화성-18형이) 비행에는 성공했고요. 무기가 되려면 가장 중요한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각 발사로는 재진입 기술을 검증하는 데엔 한계가 있는 만큼 북한으로선 ICBM을 태평양 등으로 날려 보내는 정상 각도 시험발사를 통해 관련 기술을 검증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북한 편을 들면서 유엔 안보리가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는 점 역시 북한에는 더없이 유리한 상황입니다.
다만 정상 각도로 미국 쪽을 향해 ICBM을 발사하면 북·미 간 군사적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질 수 있고 다른 방향으로 쏘더라도 남미나 호주 등 다른 나라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힙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ICBM 낙하 단계에서 요격을 피할 수 있는 다탄두 기술 완성에도 주력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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