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일제히 일명 '한나땡' 한동훈 지명자 나오면 땡큐라고 자신만만해했던 민주당, 오늘은 친명계에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요.
속내가 뭔지, 김유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친명 주류에서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SNS에 "술을 좋아하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아주 다른 사람"이라며 "냉철한 판단과 강력한 실행으로 여당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고 썼습니다.
한 지명자를 낮게 평가하는 발언은 "1차원적 사고"라며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친명계에서는 한 지명자의 대권 주자 존재감이 커질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양자대결 조사에서 한 지명자는 45%, 이재명 대표는 41%로 나타났습니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정치력이 서울이나 여성층에 신선하다고 어필될 경우, 민주당이 노쇠한 정당에 갇힐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오늘도 한 지명자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민이 아닌 김건희 방탄에 나선다면 한동훈이라는 이름은 내로남불 대명사가 될 것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제1 과녁 윤석열, 제3 과녁 김건희, 제3의 과녁은 한동훈이다. 국민의힘에 고마운 사람일지 민주당에 고마운 사람일지"
당 지도부 내에선 한 위원장에 맞설 새 인물을 공관위원장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태균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