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명문대서 총기 난사…14명 사망·20여명 다쳐
[앵커]
체코 프라하의 명문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총격범은 이 대학 학생으로, 범행 전 아버지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0:40 무장 경찰이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 갑니다.
비좁은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대피한 학생들 모습도 보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체코 프라하의 명문 카렐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프라하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카를교에서 불과 수백m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이로 인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총격범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저는 몸을 숨기고 방탄조끼를 입고 즉시 딸에게 전화했습니다."
총격범은 이 대학 예술학부에 다니는 24살 학생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범행에 앞서 고향인 체코 서부 호스툰에서 아버지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총기허가증을 소지한 총격범은 사건 당일에도 여러 자루의 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공범은 없으며, 국제 테러리즘과도 관련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아직 범행동기는 알 수 없습니다. 그는 우수한 학생이었고, 전 세계 다른 곳에서 일어난 극악무도한 행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5일 프라하 외곽 마을에서 총에 맞아 숨진 남성과 두 달 된 딸도 이 총격범이 살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체코 정부는 총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23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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