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에 한파 속 폭설…내일까지 40㎝ 더 예보
[앵커]
전국에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덮친 가운데 호남과 충청, 제주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제주 산간에는 40㎝, 전북 군산의 섬에는 3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내일까지 더 많은 눈이 예보돼 있는데요.
폭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함평입니다.
함평에는 어제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여전히 눈발이 강해졌다가 잦아들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는 마을 전체가 눈으로 뒤덮인 게 보이실 텐데요.
현재 눈이 이렇게 발목까지 올 정도로 쌓여 있습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온 동네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새벽부터 제설차가 쉼 없이 도로에 오가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나와 집과 가게 앞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오전 9시 현재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인 함평의 적설량은 19.9㎝를 기록 중입니다.
전남에서는 22.3㎝가 내린 영암군 시종면이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북에도 어제부터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군산 말도에는 36㎝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도 46㎝가 넘는 눈이 쌓여 있습니다.
아직 시설물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호남고속도로 내장산 나들목 인근에서는 화물차와 고속버스 등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습니다.
눈은 내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요.
전북 서부지역과 순창, 정읍에는 내일까지 최고 4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광주와 전남에도 최고 2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함평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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