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안 합의, 내일 처리…'한동훈 비대위' 사실상 결론
[앵커]
국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합니다.
협상을 이어온 끝에 오늘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은 건데, 올해도 늑장처리 오명은 피할 수 없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는 오늘 예산안 협상을 타결하고 내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내년 예산안을 처리키로 했습니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보다 19일 늦게 통과되는 겁니다.
여야는 협상 과정에서 정부안에서 4조2천억원을 감액하고 같은 규모로 다른 항목에서 증액해, 전체 예산안 규모는 정부안인 657조원입니다.
여야 이견이 컸던 연구개발 예산은 6천억원을 늘리기로 했고, 새만금 관련 예산은 3천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예산 3천억원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여야가 극적으로 예산안엔 합의했지만, 연말 정국은 여전히 지뢰밭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로 잡혀있는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의혹을 다루는 '쌍특검법' 처리를 예고했는데, 국민의힘은 극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사실상 의견 수렴 절차를 끝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상임고문단과 만났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당 원로들의 생각을 듣는다는 취지인데요.
한 장관의 부족한 정치 경험, 또 정계 진출 시점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당 원로들은 대부분 한 장관 추대론에 중지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찬을 마친 윤재옥 권한대행은 오늘로써 사실상 의견 수렴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이제 숙고의 과정을 통해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9일) 법사위 회의 참석차 국회를 찾았던 한 장관은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모든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다'고 밝혀 사실상 정치참여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는데요.
한 장관은 오늘 예결위 전체회의 참석차 국회를 찾았는데,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어제 말씀을 다 드렸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김부겸 전 총리와 만났죠?
이낙연 전 대표는 "진전이 전혀 없다"며 마이웨이를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늘 김부겸 전 총리와 일대일로 만나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김 전 총리가 이 대표에게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과 당의 통합을 위해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 대표 역시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선 산이든 물이든 건너지 못할 게 없다"고 화답했다고 부연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동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방송사 인터뷰까지 미뤘던 이낙연 전 대표는 "당이 변화할 것인지 진전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주겠다"는 여지를 두긴 했지만, "나로서는 해오던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신당 창당을 준비하겠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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