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파보니…경기도, 사업장 폐기물 불법 처리 무더기 적발

2023-12-19 1

땅을 파보니…경기도, 사업장 폐기물 불법 처리 무더기 적발

[앵커]

사업장에서 나온 각종 폐기물을 불법 매립하거나 멋대로 처리한 업체들이 경기도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일부 업체는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며 돈을 받고 수집한 뒤 소각장에 넘기거나 그대로 방치하기도 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를 동원해 땅을 파니 시꺼먼 폐기물이 나옵니다.

폐수에 오니까지 폐기물의 양도 엄청 많습니다.

누군가가 농지에 불법으로 매립한 겁니다.

출처를 역추적해보니 한 폐기물 처리업체가 섬유공장에서 나온 폐수처리오니 400여톤을 돈을 받고 수거한 뒤 이처럼 불법 매립했습니다.

"불법으로 매립하게 된 이유가 뭐예요? (돈이 없어서 그랬어요.)"

단속 차량이 폐기물을 싣고 이동하는 트럭을 추적합니다.

트럭이 들어간 곳은 한 폐기물 소각장.

재활용 조건으로 3억4천여만원을 받고 업체들로부터 폐섬유를 위탁받아 소각업체에 그대로 넘긴 겁니다.

확인 결과 총 12차례에 걸쳐 110여톤을 이처럼 처리했는데 직원은 거짓말까지 합니다.

"언제부터 가져오신 거예요? (오늘 처음 왔어요.)"

공장 내부로 들어가자 각종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자동차 폐라이트를 선별, 분쇄하는 작업장인데 허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제품으로 생산하려고 했던 거네요? (기계 고장 나고 실험 통과 못 하니까….)"

경기도가 단속을 통해 사업장 폐기물 불법 처리업체 82곳을 적발했습니다.

"폐기물의 발생에서 처리까지 전 과정을 연중 수사를 통해 불법 행위자를 끝까지 찾아내 일벌백계함으로써 올바른 폐기물 처리 풍토를…."

경기도는 단속에 적발된 업체들을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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