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많은 사람 같이 가면 길 된다"…비대위원장 수용 시사
[앵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추대설이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당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된다"며 정치 참여와 비대위원장 수락을 시사했습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비대위원장 추대설'에 "당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에서 제안이 오면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말을 아꼈는데,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전 생각합니다."
사실상 정치 입문을 시사하며 비대위원장직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의 '윤석열 아바타' 비판엔 작심한 듯 반박했습니다.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주로 그런 얘기, 민주당에서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자기들이 이재명 대표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복종하니까 '남들도 다 그럴 거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야당에서 본회의 강행 처리를 벼르고 있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면서도 "독소조항 있는 악법"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고, '김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서도 "몰카 공작이 맞지 않느냐"며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한 장관은 함구했지만, 사실상 당내 '추대론'은 더욱 힘 받는 모습입니다.
원내,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의견까지 수렴한 윤재옥 원내대표는 상임고문단과도 만나 고견을 듣겠다 했습니다.
'한동훈 역할론'에 대한 당 원로들의 조언을 듣고, 당은 주말까지 인선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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