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밤 6.2 강진에 한파와 사투...사상자 700명 속출 / YTN

2023-12-19 763

고원지대 한파 겹쳐…사망 118명·부상 579명
주택 4,782채…수도·전기 등 기반시설 파손
中 학생들 기숙사 탈출…공책 찢어 모닥불 피워
시진핑 "2차 피해 예방 위해 최선" 특별 지시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7백 명 가까운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고원지대에서 지진이 난 데다 영하 15도 안팎의 한파까지 겹쳐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갑자기 건물이 요동치자, 식당 손님들이 젓가락을 내팽개치고 우르르 뛰쳐나갑니다.

중국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한 건 자정 무렵.

한밤중에 닥친 강진에 대피와 구조가 더뎠습니다.

[마이부라 / 지진 피해 지역 주민 : 우리가 여기서 자고 있는 우당탕 커튼이 떨어졌고, 도망칠 땐 벽이 무너졌어요.]

해발 2,000m 고원지대에 -15℃ 안팎의 한파까지 겹쳐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주택과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도 상당 부분 파손됐습니다.

[한수쥔 / 간쑤성 비상관리청 대변인 : 소방구조대원 1,500여 명, 관병부대 1,000여 명, 공안경찰간부 1,500여 명이 재난 지역에 파견됐습니다.]

속옷 차림으로 탈출한 사람들은 감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밤새 추위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중국 학생들도 잠긴 현관문을 부수고 운동장으로 대피했습니다.

교과서나 공책을 뜯어 모닥불을 피운 뒤 노래를 부르며 추위를 녹였습니다.

[지진 대피 학생들 : 포기해야 할까요? 꽃이 피고 지는 것도 한 철, 봄날아 너는 어디에 있니?]

시진핑 주석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구조와 구호에 최선을 다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간쑤성에선 3백여 차례의 여진에 잇따랐고 2천km 떨어진 신장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그래픽 : 김진호 지경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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