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영장 발부…검찰, 공식 입장은 자제
"영장에 檢 입장 담아…증거 확보 위해 공들여"
최장 20일 구속 수사…수수 의원 등 추가 조사
민주당 전당대회 6,650만 원 살포에 관여한 혐의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에 나선 지 8개월 만에, 정점으로 지목한 송영길 전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 소명됐다며 검찰 손을 들어줬는데,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송 전 대표가 구속됐는데요.
검찰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에서 공식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법원에 제출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입장을 모두 담았다며, 송 전 대표의 범죄사실 증거를 하나하나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 동안 송 전 대표를 구속 상태로 수사할 수 있는데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송 전 대표를 조만간 불러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과 부정하게 받은 정치자금은 더 없는지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송 전 대표는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뿌려졌다는 9천4백만 원 가운데 6,650만 원에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외곽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천여만 원을 받고, 이 가운데 4천만 원은 뇌물로 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법원은 오늘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 관련 금품 수수에 관여하거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모두 일정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했는데요.
또 인적, 물적 증거 등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송 전 대표의 행위를 볼 때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국내에서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 점,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일 등을 영장심사 과정에서 강조했는데요.
송 전 대표는 정당한 방어권 행사라고 거듭 주장했지만,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참고인에게) 전화했다고 증거 인멸이라고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다….]
법원은 송 전 대표 주장을 배척하고, 증거인멸 우려를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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