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를 두고 오늘 국민의힘 내부에서 난상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6대 4 정도로 찬성 의견이 높았는데요.
반대 의견에는 한동훈 카드 아껴서 나중에 쓰자 의견과 아예 반대다 의견이 섞여 있었습니다.
당 지도부는 당장 추대로 밀어붙이기보다 의견을 좀 더 들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200여 명이 모여 '한동훈 비대위'를 놓고 토론을 벌였습니다.
2시간 30분간 33명이 발언했는데, 60% 정도가 한동훈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찬성한 걸로 전해집니다.
특히 원외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이 처한 위기를 돌파하려면 한 장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최고위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야 하고 수도권과 호남, 충청 지역 원외(위원장)들은 거의 원사이드하게 한 장관님을 원하는 분위기였고…"
[김성태 / 국민의힘 강서을 당협위원장]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는 아끼는 선수 없이 가장 국민적 인지도, 대중성이 있다면 그 선수를 제일 먼저 세워야 하지 않느냐는 게 많은 의견인 거 같아요."
반대 의견은 두 갈래로 나눠졌습니다.
당의 소중한 자산이니 비대위원장보다 나중에 선대위원장으로 쓰자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비대위원장이 되면) 장점들을 제대로 발휘할 시간을 못갖고 당무에 매몰되가지고 거기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고 또는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윤석열 아바타'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밝힌 이도 있었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해서 한동훈 장관이 무슨 발언을 하든 다 이해충돌처럼 비치기 때문에…"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동훈 개인에 대한 비토 의견은 거의 없었고 다른 대안이 제시되지도 않았다"며 '한동훈 비대위' 출범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의견을 조금 더 들은 뒤 이번 주 후반쯤 당사자에게 직접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할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근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