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영장심사…밤늦게 결론 예상
[앵커]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전부터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송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법정에 출석하면서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출석 당시 모습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검찰에선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법원에서는 변호인과 함께 잘 상의해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잘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돈 봉투 수사가 잘 풀리지 않자 별견수사를 한 것이라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검찰이 250페이지 가량의 PPT 자료를 준비하고, 송 전 대표 측도 법정에서 모두 진술하겠다고 밝힌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검찰은 금권선거라는 사안의 중대성과 송 전 대표가 차명 휴대전화로 관련자들에게 접촉한 정황 등을 들어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한편 송 전 대표 측은 검찰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과 송 전 대표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데, 구체적인 혐의와 영상심사 뒤 절차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에서 4월, 6천650만원이 든 돈봉투가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는데요.
검찰은 이 가운데 4천만원은 송 전 대표가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관련 청탁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고 보고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영장심사 심리는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는데요.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혹은 내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송 전 대표는 심사를 마친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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