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가닥이 잡히긴 했지만 비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감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 장관 추대론에 힘을 싣고 나섰습니다.
스타성과 화제성을 지닌 한 장관을 총선판 전면에 내세워야 한단 겁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론에 힘을 싣고 나섰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당정 관계부터 낡은 여의도 정치까지 싹 바꾸는 근본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강력한 국민 여론 지지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할 겁니다."
대중 인지도가 높은 한 장관을 앞세워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바꿔야 정권심판론이 높은 총선판에서 그나마 싸워볼 수 있다는 겁니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 당협위원장 과반 이상이 한 장관 지지"라고 말했습니다.
험지로 꼽히는 호남 역시 비슷한 기류입니다.
[김화진 / 국민의힘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총선 필승을 위해서는 한동훈 같은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남도당의 모든 당직자들은 한동훈을 압도적으로 지지합니다."
하지만 한 장관의 등판을 두고 현역의원들 사이에선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선 정치 경험이 필수"라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야지 의사결정권자인 비대위원장은 적합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도 "한 장관이 과연 당정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모레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 200여명이 참여하는 연석회의에서는 '한동훈 비대위'를 놓고 난상 토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회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비대위원장 인선이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김태균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