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들떴나?..."금리인하 섣부른 기대 금물" / YTN

2023-12-16 331

금리 인하 기대에 들떴던 뉴욕 증시가 금리 인하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말에 열기가 누그러졌습니다.

시장에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밤 뉴욕 증시는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3월 금리인하설에 대해 그걸 생각하는 것조차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루크 스톤 / 윈드롭 자산 운용사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한참 물러났습니다. 금리 인하는 연방준비제도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2024년에 금리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국제 투자은행들이 이르면 3월, 6월 등으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있지만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시장이 지난 2년간 여러 번 금리 인하에 베팅했지만 연준이 꿈쩍하지 않아 기대가 무위로 돌아간 적 있다며 예상치 못한 지표 때문에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광석 / 한양대 겸임교수·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 : 물가가 다시 상승하는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을 다시 지켜보면서 의사결정을 할 테니까. 6월 정도, 6, 7월 정도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쉬었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 이탈 등의 위험성에 미국이 금리를 내린 다음에야 내릴 수 있고, 공공요금 등 물가 흐름을 감안하면 상당 기간 고금리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 : 물가 잡는 마지막 부분에서 일부 국가가 '조기 승리'를 선언한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물가가 고정화·경직화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마이너스 0.5%를 기록하는 등 내수가 얼어붙었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곧 미국 경기 둔화를 뜻하는 것이어서, 수출에 악영향도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내후년은 돼야 경기회복을 체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유영준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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