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에 들떴던 뉴욕 증시가 금리 인하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말에 열기가 누그러졌습니다.
시장에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밤 뉴욕 증시는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3월 금리인하설에 대해 그걸 생각하는 것조차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루크 스톤 / 윈드롭 자산 운용사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한참 물러났습니다. 금리 인하는 연방준비제도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2024년에 금리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국제 투자은행들이 이르면 3월, 6월 등으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있지만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시장이 지난 2년간 여러 번 금리 인하에 베팅했지만 연준이 꿈쩍하지 않아 기대가 무위로 돌아간 적 있다며 예상치 못한 지표 때문에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광석 / 한양대 겸임교수·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 : 물가가 다시 상승하는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을 다시 지켜보면서 의사결정을 할 테니까. 6월 정도, 6, 7월 정도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쉬었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 이탈 등의 위험성에 미국이 금리를 내린 다음에야 내릴 수 있고, 공공요금 등 물가 흐름을 감안하면 상당 기간 고금리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 : 물가 잡는 마지막 부분에서 일부 국가가 '조기 승리'를 선언한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물가가 고정화·경직화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마이너스 0.5%를 기록하는 등 내수가 얼어붙었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곧 미국 경기 둔화를 뜻하는 것이어서, 수출에 악영향도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내후년은 돼야 경기회복을 체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유영준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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