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데이터로 만든 무릎 인공관절 미국 FDA 승인

2023-12-16 0

한국인 데이터로 만든 무릎 인공관절 미국 FDA 승인

[앵커]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면 마지막에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인공관절 수술이 있는데요.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해왔는데 한 관절전문병원이 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과 함께 한국인에 맞는 인공관절을 개발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청, FDA 승인을 받으면서 역수출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 걷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던 65살 차금옥씨.

고민 끝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는데 일주일도 안돼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잘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한발짝 걸을 때마다 아파서 일도 하던 것도 다 못하고… 그래서 결정했어요. 수술하겠다고… 지금은 크게 아픈 데는 없어요."

이 같은 무릎 인공관절은 수입산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았지만, 한국인에 맞는 인공관절이 개발된 가운데 수출길도 열리게 됐습니다.

한 관절전문병원이 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과 함께 PNK 인공관절을 만들었는데 미국 식품의약청, FDA 승인을 받은 겁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서양에서 개발된 제품은 동양인의 신체에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한국인 1만2천여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릎 관절 크기와 연골 두께 등을 최적화했다는 설명입니다.

기존 인공관절은 평균 120도 내외로 구부릴 수 있었던 반면, 좌식 생활도 가능하도록 150도까지 구부릴 수 있습니다.

"수술받으신 분들이 되게 편해하시더라고요. 일주일 정도면 힘들어도 잘 걸으시고… 모양 자체가 한국인에 맞다 보니깐 잘 구부려지고 보행도 좀 편해지시고…"

우리나라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연간 11만건 이상으로 총진료 금액이 750억원이 넘는 상황.

수입산보다 단가도 합리적이어서 국내 시장이 다변화될 경우 향후 건강보험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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