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된 강원 산지…30㎝ 폭설에 곳곳 불편

2023-12-15 0

겨울왕국 된 강원 산지…30㎝ 폭설에 곳곳 불편
[뉴스리뷰]

[앵커]

전국적으로 겨울답지 않게 많은 비가 내렸는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강원 산지에는 또다시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쌓인 눈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고, 탐방로와 도로가 통제돼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하고 한적한 산골 마을이 제설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삽과 넉가래로는 끝이 보이지 않아 트랙터와 굴착기 같은 중장비까지 동원했습니다.

기온은 영하권인데 눈을 치우느라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기본적인 걸 해놔야지, 안 그러면 차도 그렇고 사람도 움직일 수가 없거든요. 근데 작년보다는 눈이 좀 더 많이 온 것 같아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기온이 낮은 강원 중북부산지에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강원 중북부산지에 대설 경보가 내려졌고, 속초와 고성 등 북부 동해안과 접경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고성 향로봉과 설악산 미시령 등에는 3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지난 월요일 내린 눈을 미처 다 치우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많은 눈이 내려 제설에 애를 먹었습니다.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굴착기가 한쪽 옆으로 치워놓은 눈은 제 키보다도 훨씬 높게 쌓여 있습니다.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강원 고성경찰서는 내년 봄까지 미시령 옛길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도 토요일로 예정됐던 탐방로 개방을 눈이 그치고 안전 점검을 한 이후에 하겠다며 일정을 바꿨습니다.

도심에서는 내린 비가 얼면서 교통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금요일 오전 7시 45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내린천휴게소 인근에서 차량 5대가 연달아 부딪치는 사고가 나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터널 나가면서 미끄러져서 사고 난 거죠. 속도를 줄이고 나가야 하는데 터널 나가도 그냥 계속 달리잖아요. 눈이 내리니까 터널 나갈 때는 서행해야죠."

강원 산간 지역은 토요일 낮까지 최대 30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강원 #산간 #진부령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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