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한동훈 비대위원장' 갑론을박…야, '이낙연 신당' 비판 고조
[앵커]
국민의힘이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방안과 비상대책위원회 활동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격랑에 빠진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겠다, 선언했는데요.
오늘 1시간반가량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의견수렴에 나섰습니다.
의총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두고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총선 승리로 이끌 인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밖에 없다"며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습니다.
그러자 비윤계 김웅 의원은 "대통령 때문에 당 지지율이 낮은데, 그 아바타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냐"며 반발했습니다.
김 의원이 "그러다 총선에서 패배해 또 탄핵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자,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장관 외에도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원 장관은 오늘 "반성과 변화에 저 자신부터 몸을 던질 생각"이라면서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당 안팎에선 비대위 전환을 계기로 수직적 당정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당정관계가 수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국민 눈에 그렇게 비친다면 고려를 해야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당 소식도 알아보죠.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 신당 계획을 두고 내부가 시끄럽다고요.
[기자]
이낙연 전 대표는 새해 신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죠.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 등 제3지대와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는데요.
민주당 내부에선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 반대를 주장했습니다.
대표로 나선 강훈식 의원은 "민주당 큰 어른의 느닷없는 창당 선언은 희망도, 새로운 정치도 아니다"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를 변절자, '사쿠라'라 비난했던 친명계 김민석 의원은 "분열주의는 비판해야 한다"며 또 날선 반응을 내놨습니다.
현재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움직임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은 이낙연 신당은 "우리와 무관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반응이고요.
친낙계로 분류되는 이개호, 이병훈 의원도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당에서도 주류에 대한 희생 요구가 나오는데요.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당 지도부 총사퇴, 통합 비대위 전환을 요구했는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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