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비대위원장 인선 논의
[앵커]
국민의힘이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시급한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및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격랑에 빠진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겠다, 선언했는데요.
오전 10시부터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의견수렴에 나섰습니다.
비대위원장과 위원들 인선, 비대위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비대위원장을 누구에게 맡길지를 두고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당 안팎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오늘 한 행사에서 "주어진 역할이 무엇이든 간에 반성과 변화에 저 자신부터 몸을 던질 생각"이라면서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의원총회 후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고 총선 승리로 이끌 분을 뽑자는데 대부분 공감해줬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당 안팎에선 비대위 전환을 계기로 수직적 당정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윤 권한대행은 "당정관계가 수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국민 눈에 그렇게 비친다면 고려를 해야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당 소식도 알아보죠.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 신당 계획을 두고 내부가 시끄럽다고요.
[기자]
이낙연 전 대표는 새해 신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죠.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 등 제3지대와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는데요.
민주당 내부에선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 반대를 주장했습니다.
대표로 나선 강훈식 의원은 "민주당 큰 어른의 느닷없는 창당 선언은 희망도, 새로운 정치도 아니다"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를 변절자, '사쿠라'라 비난했던 친명계 김민석 의원은 "분열주의는 비판해야 한다"며 또 날 선 반응을 내놨습니다.
현재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움직임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은 이낙연 신당은 "우리와 무관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반응이고요,
친낙계로 분류되는 이개호, 이병훈 의원도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직 당내에선 냉랭한 반응이 많이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 사퇴와 장제원 불출마에 대해 "혁신이 아니라 반개혁"이라 주장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척졌다고 한꺼번에 2선 후퇴하는 건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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