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격 사퇴' 두고 해석 분분...윤심 작용했나? / YTN

2023-12-14 613

정치권에선 전격적으로 이뤄진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 시점과 방식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퇴 직전 당사자를 만났던 이준석 전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신의 의중을 전달할 기회조차 못 얻은 것 같다며, '윤심'이 작용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의 표명은 13일 오전,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이 알려진 지 한 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발표됐습니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공식' 기자회견이 아닌 '개인' SNS 글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자신을 만날 때만 해도 후속 일정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갑자기 사퇴를 선택한 배경이 있을 거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MBC 라디오) : 대통령 이제 15일에 돌아온다는데, 오면 당연히 독대도 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말했는데) 갑자기 선택할 수밖에 없는 어떤 이유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었던 만큼, 집권당 대표가 대통령과 독대해 상의할 기회도 얻지 못하고 직을 내려놨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대표가 적기를 놓치고 쫓기듯 거취를 결단했다는 평가는 여당 안에서도 나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혁신위가 해산한 지난 11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바로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웠다면, 이렇게 퇴장하진 않았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SNS를 통해 처음 불출마 의사를 시사한 날입니다.

이른바 '김·장 연대'와 함께 용퇴론이 제기됐던 다른 친윤계·중진 의원들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추가 희생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란 전망과 이제는 인위적인 인적 쇄신보다 객관적인 공천으로 정리하면 된다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SBS 라디오) : 충분히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움직임, 그렇게 인식될 수 있는 움직임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저는 봐요.]

[최재형 /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 나가라 말라 하면서 계속 당내에서 갈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뭐 꼭 그래야 하냐….]

김 전 대표의 전격적인 사퇴는 여당발 인적 쇄신의 신호탄을 터뜨리는 동시에 여러 뒷말도 낳았습니다.

앞으로 잡음의 크기는 비대위원장 인선에 달렸다...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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