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무인점포 턴 중학생 8명 검거

2023-12-14 72



[앵커]
무인점포의 키오스크를 망치로 부순 뒤, 현금을 훔친 일당 8명이 붙잡혔는데, 모두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더벅머리의 남학생이 무인점포 계산대 위에 가방을 내려놓습니다.

가방에서 꺼낸 건 망치와 몽키스패너.

능숙하게 내리치니 곧 키오스크가 열립니다.

안에 있던 현금을 챙기는데 금세 가방이 가득 찰 정도입니다.

지난 3일부터 닷새 동안 경기 용인과 성남, 서울 지역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털린 무인점포는 21곳, 피해액은 870만 원입니다.

키오스크에는 이렇게 CCTV가 설치돼 있는데요. 

A군은 얼굴도 가리지 않고 키오스크를 부순 뒤 안에 있던 현금을 꺼내 달아났습니다.

CCTV 분석을 통해 A군을 찾아낸 경찰, 그런데 공범 7명이 더 있었습니다.
 
밖에서 망을 보다 손님이 접근하면 A군에게 알리는 등 역할을 나눴던 겁니다.

[절도 피해 업주]
"사람들 지나가니까 저쪽으로 틀었다 막 돌다가 또 와갖고 빠르게. 하여튼 베테랑이야. 한두 번 한 게 아니더라고 딱 보니깐."

8명 모두 중학교 2학년 또래, 사는 곳은 달랐지만 SNS를 통해 알게돼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오석봉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SNS를 통해서 서로 만날 시간, 장소를 정해서 만나서 범행을 하게 됐습니다. 8명이 만나서 어울려 다니면서 사용할 생활비,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경찰은 일당 8명 중 만 14세가 안 된 1명을 제외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지향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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