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도에 미사일 공급…다급한 젤렌스키 美·유럽에 지원 호소
[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끝내자마자 유럽을 찾아 지원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러시아의 공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 모두 지원 예산안 통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13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이 날아들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50여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모든 것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우리는 꼼짝없이 머물렀습니다. 창문이 날아갔습니다. 타격이 어찌나 강력했던지 벽에 금이 갔습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내년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지원 예산안 처리를 호소했지만 여전히 미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가 자금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가 긴급한 작전 요구에 대응하도록 도울 수 있는 능력이 빠르게 소진될 것입니다."
다급해진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미 직후 북유럽을 찾은 데 이어 EU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특히 위험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러시아는 군사 시설이 아닌 민간 인프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행보를 겨냥해 "키이우의 거지에 지쳤다"며 막말로 조롱까지 했습니다.
우크라는 유럽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유럽연합 가입이 절실하지만 헝가리를 비롯해 주요국에서도 반대 여론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가입 반대론자들은 우크라의 EU 가입이 유럽 안보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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