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장난이 누군가에겐 폭력…학폭 피해·가해 10년 만에 최대
[앵커]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초중고 학생들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대면 교육이 재개된데다 각종 학폭 관련 논란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민감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과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9%가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보다 0.2%P 올랐는데, 코로나19 비대면 수업 영향으로 0.9%를 기록한 2020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13년 응답률 2.2%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 1.3%, 고교생 0.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 17%, 집단 따돌림 15%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됐던 대면수업이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됐고, 학폭을 주제로 한 드라마 등이 인기를 끈 데다 연예인과 사회 지도층 인사 가족 등의 학폭 논란까지 불거지며 학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학폭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도 1%로 역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교육부는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학폭 근절 활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학폭 발생 예방활동 그리고 학생들의 학폭 피해에 대한 치유활동과 사후처리·학폭교육 등에 전념해서 학폭이 근절될 수 있도록…"
또 앞서 예고한대로 내년 3월부터 학폭전담조사관 신설과 학교전담경찰관 증원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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