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대표 사퇴 후폭풍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새 대표를 뽑는 대신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총선이 넉 달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서둘러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건데, 누가 집권여당의 새 지휘봉을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죠?
[기자]
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당 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지만, 총선 앞둔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란 겁니다.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도 제시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을 찾겠다는 설명입니다.
시점 역시 되도록 이른 시간에 선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권한대행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연석회의를 열고 당 혼란을 수습할 방안에 대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내일(15일)은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전체 의원들의 의견도 들을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김 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결단을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총선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최고위 모두발언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결단을 온전히 혁신의 그릇으로 옮겨 담아 총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로….]
윤 권한대행은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도 사의도 반려했습니다.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당무 공백이 있어선 안 되는 만큼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업무를 이어가도록 하겠단 계획입니다.
앞으로 비대위를 이끌 인물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나경원 전 의원, 그리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황도 녹록지가 않은데, 당내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통합형 비대위를 주장하며 이 대표 압박에 나섰죠?
[기자]
네, 비명계 의원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여당의 기득권 세력도 총선 승리라는 명분 앞에 더 버티... (중략)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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