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총리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을 공식화했습니다.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116년 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건물인 헤이그 '리더잘'을 방문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기자]
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입니다.
앞서 YTN이 생중계로 전해드렸듯, 한국과 네덜란드 정상이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로 했죠?
[기자]
네,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 정부 청사가 있는 헤이그로 이동한 윤석열 대통령은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모두 20개 항으로 구성된 한국-네덜란드 공동성명엔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표로 꼽혔던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이 명시됐습니다.
두 정상은, 반도체 가치 사슬에 있어 양국의 특별한 상호보완적 관계를 인식하고 정부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동맹'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초격차, 즉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생산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양국은 서로의 장점을 결합하여 반도체 협력의 효과와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한국은 삼성이나 SK 등 반도체 제조 기업이 있고 네덜란드는, 윤 대통령이 어제 방문한 'ASML'처럼 반도체 첨단 제조 장비를 독점한 만큼,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네덜란드가 특정 국가와 '반도체 동맹'을 공동성명에 명기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는데, 대만 등 첨단 반도체 생산 경쟁국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이라는 걸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외교와 산업 장관급이 참여하는 '2+2 대화체'를 새로 만들어 격년마다 경제안보 문제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또, 원자력 발전소 건설부터 운영, SMR 개발, 원전 연료 등 원전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지금쯤 총리가 주최하는 오찬이 진행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이후 일정도 소개해 주시죠?
... (중략)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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