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복 SPC 대표 소환…노조탈퇴 강요에 '수사관 매수' 의혹도
[앵커]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오늘(1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인데요.
황 대표는 또 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수사 정보를 얻기 위해 수사관에게 뇌물을 준 의혹도 있습니다.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찰이 SPC 그룹의 부당노동행위 사건과 관련해 황재복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섭니다.
황 대표는 SPC그룹 계열사인 PB파트너즈의 전 대표였는데, 검찰은 노조탈퇴 강요 등 부당 노동행위에 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현재 두 방향으로 진행 중입니다.
공공수사3부는 부당노동행위 관련 혐의를 수사 중이고, 인권보호관실은 수사정보를 빼내기 위해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부당노동행위 수사를 하던 중 황 대표가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의 배임 수사 당시 수사관에게 뇌물을 준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서 검찰은 소환 이틀 전인 지난 11일 황 대표의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PB파트너즈 사측이 민주노총 노조원 명단을 사내 다른 노조와 소통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노총 탈퇴를 압박하는 과정에 다수가 가담했고, 이후 증거인멸 시도도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앞서 검찰은 노조 탈퇴 강요 혐의와 관련해 SPC그룹 계열사 임원 2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낮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했지만, 범행 경위와 수법, 피해회복 가능성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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