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탈퇴 종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SPC 그룹에서 대표이사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인데, 검찰은 의혹의 당사자인 황재복 대표를 조만간 소환할 예정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서울 양재동 SPC 그룹 본사에 있는 황재복 대표이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황 대표가 받는 혐의는 뇌물공여.
검찰은 지난해 12월 증여세를 아끼기 위해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거래한 혐의로 허영인 SPC 회장 등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황 대표가 수사 정보를 얻기 위해 검찰 수사관에게 접근해 뇌물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검찰은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돼 직무에서 배제한 수사관도 동시에 압수수색 했는데, 압수물 분석을 통해 당시 검찰 수사 동향 등이 실제 황 대표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SPC는 또, 자회사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소속 제빵 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임종린 /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 (지난달) : 제빵기사들 매장 배치에 불이익을 준다든가 육아 휴직자들한테 전화해서 복직이 안 될 거라고 협박하면서 탈퇴서를 쓰라고 하거나….]
여기에 SPC그룹 다른 계열사에서도 비슷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검찰 수사가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PB파트너즈 전직 대표를 지낸 황 대표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혐의 전반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10월, 허영인 회장 집무실 압수수색도 이뤄진 만큼 허 회장 역시 검찰 칼날을 피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그래픽 : 지경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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