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대선 시절 캠프 종합상황실장, 당선 뒤엔 당선인 비서실장, 대통령 최측근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해달라고요.
혁신위가 빈손으로 종료한 날 내린 결정입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친윤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갑니다. 이번엔 제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입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로부터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을 받던 친윤, 중진 의원에서 나온 1호 희생 선언입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장 의원은 당선인 비서실장 때부터 책임질 각오를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운명적인 거라고 봅니다."
일명 '윤핵관' 대표 주자로서 당내 혁신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결단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정권 탄생에 기여했던 일등 공신이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인 것"이라며 "거취 결단을 미루는 김 대표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장 의원 결단은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한 관계자는 "누릴만큼 누린 장 의원이 더 이상 버틸 명분이 없다는 것을 알고 물러선 게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은 당분간 쉬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번 결단으로 총선 이후 장 의원에게 여러 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