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본격 개입하겠다고 선언한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국적을 가리지 않고 민간 선박까지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후티 반군의 본격 개입은 확전에 대한 우려를 키울 뿐만 아니라 세계 물류 수송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예멘 근처 홍해를 지나던 노르웨이 국적 유조선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겁니다.
미군은 하마스를 지지하는 후티 반군이 미사일 공격을 했고 유조선의 구조 요청에 따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하마스 개전 이후 이스라엘과 홍해의 이스라엘 선박들을 향해 순항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산발적 공격을 이어오다 며칠 전 본격 개입을 선언했습니다.
가자지구로 필요한 물과 의약품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가리지 않고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야히아 사리 준장 / 후티반군 대변인 (지난 9일) : 후티군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배들을 선박의 국적에 상관없이 저지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후티 반군은 직후 홍해로 2대의 자폭드론 공격을 가했고 이에 프랑스 전투함이 즉각 대응해 격추했습니다.
하루 뒤 미군 구축함은 후티 반군이 퍼부은 드론 수십 대와 미사일 공격을 모두 요격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중동 내 반미, 반이스라엘 세력의 한 축인 후티 반군이 전쟁에 무관한 민간선박까지 포함해 공세를 강화하면서 역내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중동-아시아를 잇는 해상 수송로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 수송로를 지키기 위해 다국적군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화면제공;Etat-major des armees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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