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여자 프로농구 준우승팀 부산 BNK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데요.
YTN 취재결과, 구단 사무국장이 단장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청에 신고하는 등 구단 운영진의 갈등이 적잖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애꿎은 선수단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시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사무국장 정 모 씨는 어제(11일) 노동청에 진정을 냈습니다.
구단 단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공황장애까지 발병했다는 진단서도 제출했습니다.
발단은 유니폼 업체와의 계약입니다.
단장 김 모 씨는 유니폼 계약이 구단 예산 범위를 뛰어넘을 뿐 아니라, 계약 자체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합니다.
[김모씨 / BNK 구단 단장 : 올해 예산이 8천만 원인데 벌써 1억 원이 넘게 발주를 낸 사유, 다른 업체 대비해서 할인율이 30%밖에 적용이 안 됐는데 그 사유, 사유서를 내라고 했더니 국장이 끝까지 사유서를 못 내겠다고 버티는 거예요.]
하지만 사무국장 정 씨는 단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단장이 직접 사인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결재서류까지 공개했습니다.
매년 해오던 유니폼 계약을 단장이 부임한 뒤 일방적으로 다른 업체로 교체를 단행했고, 기존 업체에 지불해야 할 금액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정모씨 / BNK 사무국장 : 기억을 못 해. 회사에도 다 제출했는데…. 감독하고 선수들이 우리은행이랑 하나은행이 이걸 입으니까 만족도가 높다, 그래서 이 업체로 하게 된 거거든요.]
사태가 심각해지자 급기야 구단주까지 나서 중재에 나섰는데, 단장이 거부 의사를 나타내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습니다.
구단 운영진의 갈등은 결국 애꿎은 선수단으로 불똥이 튀었는데, 선수들의 불만은 극심한 긴축 운영 방침을 고수해온 단장을 향해 있습니다.
승리 수당을 없애고, 식비도 제한하는 등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하소연입니다.
부산이 홈인 팀 특성상 장거리 이동이 많은데, 선수단의 비행기나 KTX 이동을 제한해 최근엔 박정은 감독이 선수단의 탑승권을 사비로 결제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BNK 팬 : 선수들 표정도 어둡고 몸도 무거워 보이고, 다들 힘들어하고 눈치 보는 게 보일 정도니 성적으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중략)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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