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호우·대설' 특보 동시발령 강원…현재 상황은?
[앵커]
오늘은 기온이 조금 떨어졌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원래는 눈이 내려야 하는데 높은 기온 탓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원에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겨울에 호우특보와 대설특보가 동시에 발효되기도 했는데요.
강원 영동지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지금은 눈이 내리지 않고 있지만 제 주변은 온통 흰 세상입니다.
제 뒤로는 미시령 옛길이 있는데 많은 눈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돼 어제부터 차량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부터 내린 비로 눈은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이곳 설악산 미시령 등 강원 중북부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고성 향로봉이 73.7cm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미시령 41.6cm, 홍천 구룡령 30.6cm 등을 기록했습니다.
중북부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화천과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오늘 오전 10시에 모두 해제됐습니다.
산지는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렸는데 도심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강원 영동지역에는 어제부터 200mm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11시 기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양양 영덕이 197.5mm로 가장 많았고 미시령 186.5mm, 동해 달방댐 140mm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관령과 강릉, 동해, 태백지역은 어제 하루 12월 일 강수량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척평지와 강원북부 산지에는 한때 호우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기상청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인 1999년 이후 12월에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호우특보와 대설특보가 동시에 발효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원지역에서 이번 눈과 비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미시령 옛길과 설악산국립공원 탐방로가 통제됐습니다.
강원지역은 오늘 밤까지 영동지역에 5~10mm의 비가 더 내리고 산지는 1~3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비와 눈으로 길이 많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운전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미시령 옛길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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