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장제원 불출마 선언…김기현 잠행 모드
[앵커]
'친윤석열계' 핵심,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당내에서 '주류' 희생 요구가 커지자 처음으로 결단을 내린 건데요.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장제원 의원은 조금 전 국회를 찾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장 의원은 어젯밤 SNS에서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며 불출마를 시사했는데요.
장 의원은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또다시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고 말했습니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며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장 의원의 결단은 인요한 혁신위가 요구한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릴레이 결단'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사즉생의 각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김 대표는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 중입니다.
전당대회 당시 '김장연대'로 불렸던 장 의원의 결단에 이어 김 대표도 머지않아 입장을 표명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당내에선 김 대표가 사퇴해야 한단 의견도 있고, 곧 출범할 총선 기구들을 이끌어야 한단 의견을 두고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퇴파' 하태경 의원은 오늘도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수도권 출마자들과 함께 연석회의 소집을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김 대표가 공관위를 출범시켜 혁신 작업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는 대신 대표직은 유지하려 하지 않겠냔 전망과 함께, 대표직까지 던지며 백의종군을 선언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장 기자, 여야가 시급한 법안 처리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여야가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법안을 둘러싼 논의를 본격화했습니다.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 구성된 '2+2 협의체'가 오늘 오후 사실상 첫 회의를 여는 겁니다.
여기선 각자 10개씩 고른 '민생 법안'을 놓고 논의합니다.
여당은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등을 안건으로 내놓을 전망입니다.
야당은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 개정안이나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요구할 걸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여야는 오늘 20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여야는 각각 재정 건전성과 R&D·새만금 예산 등의 증액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데, 야당은 합의가 불발되면 야당이 감액만 한 수정안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탭니다.
오는 28일도 본회의를 여는데, 여기서 민주당은 이른바 '쌍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라 정국이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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