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겨울 호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강원도에는 12월에 첫 호우와 대설특보가 동시에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오대산 두로령.
강한 바람에 눈발이 쉴새 없이 휘날립니다.
강원도 고성군 향로봉에는 40cm가 넘는 눈이 내려 대설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산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비가 아닌 눈으로 내린 겁니다.
내륙에도 하루에 1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는데,
강원도에서 12월 호우특보가 내려진 건 지난 1999년 특보가 도입된 이후 25년 만에 처음입니다.
큰 온도 차로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 남부를 통과하고, 여기에 지형적 효과가 겹치며 동해안에 강한 비가 내린 겁니다.
특히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3~4도가량 높은 고온 현상이 이어져 12월 강원도 내륙에는 이례적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가세했습니다.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던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는 초속 25.4m, 강원도 인제 미시령에도 초속 22.2m의 소형 태풍급 돌풍이 불었습니다.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12일 오전에,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또한,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는 50cm 이상의 매우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쌓이는 곳도 있겠으니 주의 바랍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와 눈은 내일까지 이어지다 그치겠지만, 목요일에 또 한차례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주말부터는 영하 10도 안팎의 북극 한파가 다시 맹위를 떨칠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양영운
그래픽:이원희
영상제공: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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