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석포제련소에서 비소 중독 사고...협력업체 직원 1명 숨져 / YTN

2023-12-10 111

제련소서 작업한 근로자 2명 복통 등 이상 증세
몸 상태 급격히 나빠져…사흘 만에 60대 1명 사망
몸에서 ’비소’ 성분, 감독 직원 2명에게서도 검출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에서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비소중독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이다 숨졌습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봉화에 있는 영풍 석포제련소입니다.

지난 6일, 이 공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퇴근한 협력업체 직원 두 명에게 복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119를 불러 병원으로 갔지만,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결국, 사흘 만에 64살 A 씨가 숨졌습니다.

이들은 화학 용액이 담긴 탱크 위에 설치된 모터를 교체하는 작업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 복통으로 숨쉬기 힘들다고 (호소했고), 저희가 이송할 때는 예를 들어서 사망에 이를 정도의 그런 증상까지는 아닌 거로 일단 판단된 것 같거든요.]

조사 결과 이들의 몸에서 나온 건 맹독인 비소 성분이었습니다.

작업자 2명에 더해 감독을 맡았던 직원 2명의 몸에서도 같은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작업 도중 새어 나온 가스에 중독된 거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정확히는 '삼수소화 비소'인가, 하여튼 모터 교체하면서 거기서 나온 거 같거든요. 노출된 게.]

숨진 A 씨를 제외한 3명은 병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인 거로 전해졌습니다.

제련소 측은 현장 작업을 모두 중단한 뒤 안전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도 협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현장 감식 등을 거쳐 어떻게 가스가 새 나온 건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석포제련소는 상시 근로자가 50명이 넘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그래픽: 최재용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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