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표적 감사'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오늘 공수처에 출석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표적 감사가 아니다", "절차를 지켰다"면서 관련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공수처 조사 일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온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오늘 오전 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유병호 / 감사원 사무총장]
“(공수처에서 여러 차례 출석을 통보했는데 불응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도 나왔습니다) 그거야 (공수처의)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죠.”
유 총장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0월부터 총 다섯 차례 소환을 통보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유 총장 측은 감사원 업무 등을 이유로 주말인 오늘 조사에 응한 것일 뿐, 소환에 불응한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공수처는 오늘 36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습니다.
아직 남은 내용이 많아 조사가 길어질 전망입니다.
공수처는 유 총장이 전현희 전 위원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감사를 한 건 아닌지, 감사 보고서 공개 과정에서 위법은 없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유 총장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권익위 내부 제보를 바탕으로 전현희 전 위원장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감사 결과 제보 내용 13건 중 한 건에 대해서만 ‘주의’ 조치가 내려지며 ‘표적 감사’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김진욱 공수처장의 임기는 내년 1월 끝나는데, 그 이전에 유 총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형새봄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