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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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용 한지, 옛 방식으로 복원…"균일한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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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채용 한지가 우리 전통의 방식으로 재현됐습니다.
잿물의 특성에 따라 농도를 달리하는 연구를 거쳐 품질이 균일하고 우수하다는데요.
전통 한지를 제조하는 현장에 임채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초지장이 외발을 초지통에 넣고 양방향으로 연신 흔듭니다.
발틀 위에 대나무로 만든 한지 발을 깔고 물질을 하면 하얀 한지 원료가 층을 형성합니다.
물질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눈에 익은 한지의 외형이 갖춰집니다.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이 고안한 외발뜨기 방식입니다.
초지통에 든 물에는 닥풀과 잿물에 삶아 섬유가 된 닥나무 백피가 섞여 있습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은 10개월간 연구 끝에 잿물의 특성과 농도에 따라 다양한 부채용 한지를 제조하는 법을 고안해냈습니다.
"이번 연구로 균일한 전통 한지를 만들 수 있는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잿물의 특성에 따라 농도를 달리하여 백피를 삶으면 균일한 전통 한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잿물의 특성을 무시한 탓에 품질이 들쭉날쭉했던 과거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초지장들은 닥나무를 삶고 껍질을 벗기고 두드리고 세척해 한지의 원료가 될 백피도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냅니다.
한지가 만들어지는 초지방입니다.
닥피 벗기기부터 흑피 제거, 물질까지 한지를 전통 방식으로 복원하는 모든 과정이 여기서 이뤄집니다.
이렇게 복원된 전통 한지는 부채 장인들의 찬사를 받습니다.
"내절도도 2배 3배 이상 나오는 거 같고요, 굉장히 먹도 잘 먹어서 그림도 이쁘게 잘 나올 거 같아요. 이 한지가 우리 부채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 같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복원된 한지는 장인 정신이 깃든 선자장 4명의 손길을 거쳐 부채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부채들은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이달 20일까지 전시됩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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