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을 향한 이낙연 전 대표의 잇따른 날 선 발언들이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한 이른바 '3총리 연대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상당하지만, 한동안 잠잠하던 분당론에는 불씨가 붙는 모습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는 '1일 1반명' 이란 별칭이 붙을 만큼, '반 이재명'과 '탈당·신당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비명계 공천 학살' 가능성에 차단막을 치려는 것인지, 진짜 탈당의 명분을 쌓으려는 건지는 불분명하지만, 당 분열의 원심력이 커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7일, YTN 출연) : 양당의 폭주에 대한민국을 그대로 맡기다가는 크게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민주당의 실패는 되돌릴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까?) 이제 뭘 하겠습니까? 별 기대를 안 합니다.]
'누구와도 소통할 생각'이라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냉랭한 태도를 이어가는 것도 갈등의 방증으로 꼽힙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6일) : 당의 단합, 소통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7일, YTN 출연) :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도 그랬던 것처럼.]
특히,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의 개별 회동 사실을 공개하며, 사실상 '전직 총리 연대설'을 띄운 건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정 전 총리마저 친명계에 쏠린 현 민주당 내부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정세균 전 총리가) 여태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가장 민주주의가 실종된 정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 당은 원래 비주류가 항상 존재하는 거다. 그거를 그렇게 무시하고 짓밟으려고 하는 모습, 이게 당의 민주주의냐.]
물론, 비명계 내부에서조차 '이 전 대표가 성급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이 전 대표가 띄운 신당론이 나머지 전직 총리들에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적잖은 겁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두고 보겠다든가 아니... (중략)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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