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에 막힌 '미완의 혁신'...與 주류 희생 유야무야? / YTN

2023-12-08 206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당 핵심 인사들의 '용퇴론'을 결국 관철하지 못하고 사실상 빈손으로 조기 해산하면서, 미완의 혁신에 대한 책임론이 당 안팎에선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본격화할 공천 과정에서 인적 쇄신이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여권 주류를 겨냥한 인요한 위원장의 '희생 요구'는 혁신위 출범 일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난달 3일) :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나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난달 6일, YTN 뉴스라이브) : 여러 사람하고 통화를 했는데 결단을 내리시오, 내릴 때가 됐소, 이런 메시지는 충분히 갔고….]

그러나 당내 기득권의 문턱은 꽤 높았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6일) : (혹시 인요한 위원장 전화는 받으셨나요?) 또 다른 질문 있어요?]

[이철규 /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지난달 6일) : 내가 일하기도 바빠요. 그런 것에 대해서 평가할 시간이 없어요.]

특히, 친윤계 핵심 의원은 대놓고 지역구 '세 과시'에 나서며 사실상 혁신위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12일, 유튜브 '장제원TV') : 뭐가 두렵겠습니까, 뭐가 어렵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눈치 안 보고 삽니다. 할 말 하고 삽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줄다리기 끝에 '희생안'이 정식 안건으로까지 의결됐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는 당 지도부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혁신위가 '빈손'으로 조기 해산하는 결정적 이유가 됐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6일) : 역대 어느 혁신위보다 왕성하게 활동하시고 굉장히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고…. 수고 많으셨고요.]

인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와 회동을 통해 파국은 피하며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마지막 회의를 마친 뒤엔 뼈 있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그제) :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또 이렇게 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셔서 많이 배우고 나갑니다.]

물론, 여권 일각에선 혁신위의 '용퇴' 요... (중략)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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