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한 지 1년 5개월 만에 낸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최종 결론은 이렇습니다.
당시 청와대는공무원이 살아있다는 걸 알고도 방치했고 피살된 뒤에는 자진 월북으로 몰아갔다.
유족은 정부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민주당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 청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유족은 다시 한 번 분노했습니다.
[이래진 / 서해 피살 공무원 친형(오늘, 채널A 통화)]
"숨이 멎어버릴 정도로 고통스럽더라고요. 국가가 그렇게 해 놓고, 오히려 나한테 협박하고 회유하고. 민주당에 관련해서는 정당 해산 절차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생각이거든요."
이 씨는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도 예고했습니다.
감사원은 오늘 지난해 7월 착수한 지 1년 5개월 만에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북한 해역에서 이씨가 발견된 걸 보고받고도 회의를 열지 않은 사실, 안보실장 등 주요 간부들이 저녁 7시 30분 이전에 조기퇴근한 사실, 자진 월북으로 몰아가기 위해 사실관계를 은폐·왜곡했다는 내용이 모두 담겼습니다.
감사원은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경청장 등 13명에게 징계, 주의를 요구하고 공직 재취업시 불이익이 가도록 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하명 감사'라며 맹비난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떻게든 전임 정부 인사들을 법정에 세우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의지가 있고, 이를 충실히 수행하고자 하는 감사원이 있을 뿐입니다."
국민의힘은 "정권의 주도하에 치밀하게 조작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진행 중인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편집:최창규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