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뼈때린 인요한 "정치가 얼마나 험난한지 배웠다, 감사"

2023-12-07 66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끈 국민의힘 혁신위가 출범 42일 만인 7일 문을 닫았다. 24일까지였던 종료 시점을 보름가량 앞둔 조기 해산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12차 혁신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를 마무리한다”며 “국민이 뭘 원하는지 잘 파악해서 우리는 50%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했다. 혁신위는 오는 11일 당 최고위에 지금까지 나온 혁신안을 종합해 최종 보고할 계획이다.
 
다만 인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치가 참 어렵다”며 혁신위 활동 간 소회를 털어놨다고 한다. ‘당 지도부ㆍ중진ㆍ친윤’ 인사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이른바 ‘희생’ 안건을 당 주류의 반발로 관철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회의에서 “이순신 장군과 하나님은 같은 말을 하셨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고,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회의 뒤 브리핑에서 인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 뼈있는 말을 남겼다. “개각을 일찍 단행해 좋은 후보가 선거에 나올 기회를 주셔서 대통령께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고 운을 뗀 그는 “두 번째는 김기현 대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이렇게 알아볼 기회를 주셔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전권을 준다’고 해놓고선 희생 권고를 사실상 묵살한 김 대표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반어법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3140?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