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무마나 인사 특혜를 대가로 거액을 뿌린 의혹을 받는 광주·전남 지역 사건 브로커 수사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중앙경찰학교와 광주경찰청을 압수수색 했는데요.
현직 치안감에 대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의 인사청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중앙경찰학교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학교장인 A 치안감입니다.
A 치안감은 지난 2021년 광주경찰청장 재임 시절 인사 청탁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A 치안감의 전임지인 광주경찰청장 집무실에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현직 치안감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사 당국 고위직에 수사 무마와 인사 청탁을 한 사건 브로커 62살 성 모 씨와 연루돼 검찰 수사 대상이 된 검찰과 경찰 관계자만 20여 명.
법원 공판 과정에서 성 씨의 로비 대상자로 치안감으로 퇴직한 경찰관도 처음으로 거론됐습니다.
지난 5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증인 신문에서 사건 무마를 위해 성 씨에게 18억 원을 건넨 가상화폐 사기범 탁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탁 씨는 "지난 2020년 12월 브로커 성씨가 부른 식사 자리에 경무관과 검찰 수사관, 지역 국회의원 비서관이 있었다"며 "성 씨 측에 강남경찰서 사건과 광주 광산경찰서 사건 해결을 위해 인사비 명목으로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사건 브로커 성 씨가 검찰과 경찰은 물론, 자치단체장들과 유력 정치인들과도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급공사 수주와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 등에 대한 검찰의 후속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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