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장관 "북한, 김주애 부각…어려움 속 세습의지"
[앵커]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또 한 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식 석상에 함께 나오는 일이 많아지면서 딸이 후계자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주애 띄우기'를 "북한이 어려움 속에서도 세습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똑같은 옷에 똑같은 선글라스를 쓴 부녀가 비행장을 둘러봅니다.
지난달 30일, 정찰위성 발사에 이은 공군비행장 시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함께 등장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런 '주애 띄우기'를 "세습 의지 과시"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의 딸을 지속 부각시키는 것 역시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세습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다소 서두르고 있다는 방증으로…"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김주애가 4대 세습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봤습니다.
후계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딸이 조기 등판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군 장성들이 주애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열병식에서 중앙에 앉아 무릎 꿇은 장성들의 설명을 듣는 모습들이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공군비행장에 도착하시자 모든 비행사들과 장병들이 열광적으로…"
이 고위당국자는 지난 2021년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제1비서직을 신설한 것 역시 "후계자를 염두에 둔 조치"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장관은 재외공관 철수와 만성적인 식량난, 탈북민 증가 등 북한이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북한에 군사정치가 아닌 민생정치로의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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