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버스로 새벽 도심 질주…역주행에 숙면까지
[뉴스리뷰]
[앵커]
새벽 시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무려 4시간 동안 버스를 몰고 도심을 질주했는데요.
학생들이 있는 대학교로 들어가려다 차단봉을 부수기도 했고,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시간, 경남 진주의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대합실에 한 남성이 들어섭니다.
곧바로 버스에 오르고 시동을 겁니다.
차량 예열을 하고, 비상등을 켭니다.
잠시 뒤, 후진을 하며 자연스럽게 터미널을 빠져나갑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 버스를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인명피해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이상 근무해도 이런 경우도 완전히 처음이죠. 황당하죠 정말."
버스를 훔친 사람은 30대 남성 A씨.
A씨는 버스를 몰고 인근 대학교 차단봉을 부수고 역주행까지 벌였습니다.
심지어 훔친 버스 안에서 잠까지 자기도 했습니다.
A씨는 훔친 버스를 타고 4시간가량 시내를 운행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야 버스를 멈춰 세웠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버스에 키가 꽂힌 것을 보고, 버스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당시 술이나 마약 등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을 훔친 부분에 대해서는 형법상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차량 운행으로 사고를 낸 부분에 대해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입건하였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ksmart@yna.co.kr)
#버스 #진주 #시외버스 #절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