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중앙일보 12월 4일자 1면〉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한 지 닷새 만에 후속 인선을 서두른 것이다. 현안이 산적한 방통위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발표를 통해 “방통위는 현재 각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충돌하는 현안이 산적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공명정대한 업무 처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김 후보자는 업무 능력,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그리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감각으로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제가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1953년 충남 예산에서 2남 2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출생신고를 3년 늦게 해 호적상으론 1956년생이다. 어머니를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고등학교 2학년 때 여의고 18세에 소년 가장이 됐다. 그는 2004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세 동생을 제가 맡게 됐다. 그때는 왜 그렇게 추웠는지 모르겠다”며 “동지섣달 대밭을 울리며 불어대는 찬바람을 견디면서 살았다”고 했다.
1972년 예산고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동생들을 부양하며 학비를 마련하다가 1975년에서야 장학생으로 충남대 법대에 입학했다. 사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연수원 15기)에 합격했다. 사시에 합격한 그해 조광자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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