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인근 주택가서 폭발…한국계 추정 용의자 사망
[앵커]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갑자기 폭발이 발생하면서 집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한국계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DC에서 차로 10분 남짓 거리에 있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의 한적한 주택가.
현지시간 월요일 저녁. 엄청난 굉음을 내며 집 전체가 순식간에 폭발했습니다.
불길은 공중으로 치솟았고 집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웃 가구들도 화재 피해를 입었고 주변의 전기도 끊겼습니다.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들리더니 집 전체가 흔들렸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차가 거실을 들이받은 줄 알았습니다."
폭발 당시 경찰은 해당 주택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이 이날 저녁 수색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집안에 있던 용의자가 총을 여러 발 발사했고 그 후 집은 폭발했습니다."
"총소리가 들렸어요. 앞문은 열려 있었고 저는 뒷마당에 있었어요. 15~20분 뒤 집이 폭발했습니다. 저는 뒤로 넘어졌고요."
사건현장은 이곳에서 불과 50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경찰이 현장으로의 접근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는 폭발한 집에 거주하던 50대 한인 남성 A씨로, 폭발 당시 집에 혼자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 A씨를 "알루미늄 포일로 창문을 가린 은둔자"였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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