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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 증세 대기자 수십 명…병상도 꽉 차
최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급증
최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입원 환자 2배 증가
질병관리청 "지난 2019년 유행 때 절반 수준"
중국에서 급격히 확산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어린이 환자가 국내에서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번 폐렴은 다른 질환과 함께 유행할 우려까지 겹치면서 감염병 대응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이병원 대기실이 진료를 기다리는 아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대부분 호흡기질환 증세로 마스크를 쓴 어린이 대기자는 수십 명에 이르고, 병상 50개도 모두 찼습니다.
최근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은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진단을 받는 상황.
병원을 함께 찾은 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권영인 / 폐렴 의심 증상 아동 가족 : 중국 폐렴도 유행하고 있다고 하고 그쪽 계열인 것 같은데 더 자세한 건 검사를 조금 더 해봐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입원 환자는 최근 4주 동안 두 배로 늘어나며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용재 /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 : 지금은 오늘 열났는데 내일 됐더니 애가 기침을 말할 수 없이 많이 하고 그다음 날 됐더니 엑스레이가 허옇게 됐더라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정도로 진행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일부 어린이병원은 병실마저 부족한 상황이라 진단을 받고도 입원하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그러나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2019년 유행 때보다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이에 대해 소아 감염병은 급격한 확산 가능성이 큰데 중국이나 타이완 등의 마이코플라즈마 확산세가 비상인 상황에서 국내 대응이 너무 안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 면역력이 약해진 지금 시기에 독감이나 코로나 등과 함께 감염될 경우 위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합니다.
의학계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세균이 더 강력해진 원인을 항생제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와 중국 상황을 공유하는 긴급회의 등을 진행하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홍성노
그래픽 : 기내경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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