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남부 지상전 돌입…탱크 결집에 민간인 "떠나라"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지역에 대한 지상작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탱크 수십대가 진입하는 장면이 관측된 건데요.
전쟁을 피해 남부로 피란한 주민들의 인도적 위기는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보병들이 총구를 겨누며 진입하는 가운데 탱크의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하마스 기지 여러 곳이 폭발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휴전 후 남부지역에 공습을 이어오던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겁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강력하고 철저하게 수행했던 것처럼 현재 남부에서도 이를 수행중이며, 북부의 성과를 계속 확보해나갈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대규모 군사작전을 예고하며 주민들에게 새로운 대피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엔은 대피지역이 이미 과밀된 상태라 이스라엘의 대피령은 부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주민 수가 11만 명 수준이었던 칸 유니스 지역에 피란민만 5만여 명이 유입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가자 북부의 집을 강제로 떠나 남쪽으로 내려왔고 칸 유니스도 떠나야 합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의료창고의 보급품을 비우라는 통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지난 10월 7일 전쟁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숨진 사람은 1만 5천여 명.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로 파악된 가운데, 하마스 대원 사망자 수는 5천 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전쟁의 결과 중 일부"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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