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외국어로 대화…AI 동시통역 시스템 서울 명동역 시범운영
[앵커]
해외에 나가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언어 문제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에 AI 기반의 동시통역 시스템을 마련해 시범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벽에 대고 무언가 이야기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지하철역 직원과 대화 중입니다.
일본어로 인천공항에 가는 법을 물어도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덕분입니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본인이 사용하는 언어를 누른 뒤, 마이크를 켜고 말을 하면 직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데요.
각자의 언어가 동시에 통역돼 화면에 나타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우선 외국인의 이동이 가장 많은 명동역에서 시범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어와 일본어부터 인도네시아어나 아랍어까지 13개의 언어가 지원됩니다.
길을 묻는 것 외에도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나 관광에 대한 정보를 묻는 등 다양한 대화가 가능합니다.
직접 사용해 본 외국인은 관광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언어가 지원되고, 사람들이 쉽게 소통하고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역 이름 같은 고유명사를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주변 소음으로 인한 문제들은 해결해 나갈 과제로 꼽힙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소리나 잡음이 들어가면 간혹 오류가…앞으로 이런 부분들은 개선해서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서울교통공사는 넉 달 동안 시범 운영을 한 뒤 보완 과정을 거쳐 내년까지 이태원역 등 외국인 이용이 많은 5개 역에도 이 시스템을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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