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가 뜨거워지더니 연기까지 난다면 얼마나 놀랄까요.
한 고등학생의 아이폰에서 연기가 펄펄 나와, 수업 도중에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액정에는 노란색 그을음이 번져갑니다.
[현장음]
"터졌어요! (핸드폰이? 배터리가? 어디 건데?) 아이폰이요."
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 교실.
피해 학생은 주머니에 있던 아이폰 13 모델이 갑자기 뜨거워졌고 , 놀라 꺼내보니 벌어진 휴대전화 틈 사이에서 연기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연기는 2분 가량 계속 됐습니다.
학생들은 교실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이 사고는 옆에 있던 학생이 SNS에 동영상을 찍어 올리면서 3일 동안 조회수가 1천만 건을 넘길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휴대전화 리튬 배터리 내 분리막이 훼손돼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가스가 분출된 사고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가연성이 높은 가스라며 자칫 화재 폭발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나용운 / 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나오는 가스가 대부분 가연성 가스입니다. 주변에 스파크나 점화원 같은 게 있으면 착화가 돼서 불이 날 거예요. 정전기가 있어도 불날 수 있고요."
애플코리아 측은 피해 학생에게 동일한 기종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