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탈당 이후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비명계 구심점으로 떠오른 이낙연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연일 신당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 전직 총리들과의 연대설까지 제기되면서 당 일각에선 술렁이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와 현 민주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놓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또 한 번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번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1심 실형 선고를 겨냥했습니다.
국민 평균만큼 깨끗하고 정직하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며,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한 겁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신당설에 대해서도 발언 수위를 조금씩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부터 국민은 윤석열·이재명 중 한 명을 고르라는 내키지 않는 시험 문제를 받아들였다고 직격했습니다.
제3세력의 결집 취지에 공감하는 만큼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때가 되면 말하겠다며 결단 임박을 시사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30일, SBS 라디오) : 무엇이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일까 하는 것을 늘 골똘하게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저는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우선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해 왔고요.]
'비명계 세력화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냉소적 시각을 염두에 둔 듯 김부겸 전 총리와의 두 차례 만남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까지 포함해 '전직 총리 연대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무게감 있는 인사들의 심상찮은 행보에 친명계를 중심으로 한 당 주류가 '분열'이 우려된다며,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윤석열 심판론으로 가고자 하는, 그 명분을 누가 획득하느냐에 달린 건데 지금 민주당이 갖고 있기에 신당 창당의 지분이라고 할까요? 이것은 상당히 좁다….]
물론, 이재명 체제에 가장 각을 세우고 있는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은 아직은 탈당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를 향해 이번 달 중순까지 쇄신 요구에 답을 달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만큼 새로운 길을 모색할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당 상황에 '침묵'을 이어가는 ...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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